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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회 풀꽃상 맹꽁이 선정이유 >

 

 몰려든 먹구름으로 달도 별도 가려진 칠흑 같은 여름밤, 두엄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작은 물웅덩이.
족제비도, 밤눈이 밝은 올빼미도 뱀도 얼씬거리지 않는 이곳에 장맛비가 한바탕 내리고 나면
축축한 땅속에서 참고 기다리던 맹꽁이가 ‘맹꽁- 맹꽁- 맹꽁’, 드디어 모습을 나타냅니다.


 “장마철의 맹꽁이야 너는 왜 울어. 걱정 많은 이 심사 달래려 우나"던 노랫말에서처럼 친근하던 맹꽁이는
화학농법과 대규모 개발로 서식처를 빼앗기고, 더럽고 흔한 동물이라는 오해로 홀대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보같고 어수룩한’ 맹꽁이는 그렇게 밀리고 몰리더니 어느새 멸종의 지경에 이르며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무한경쟁, 이윤의 속도에 눌려 지쳐있던 우리에게 귀를 의심케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골프장건설현장, 대규모택지개발현장, 낙동강, 그리고 인천의 계양산,

이 땅의 산하가 신음하는 그곳마다 맹꽁이는 마치 하늘의 경고이자 양심의 소리인 양 맹꽁맹꽁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이 되어버린 맹꽁이의 한 맺힌 울음소리에 서슬 푸른 삽날을 들이대던 포크레인도
멈칫하였고
생명을 우선하는 마음들은 힘을 얻었습니다.


 개발독재의 망령이 다시금 이 땅의 진산과 어머니의 젖줄인 강을 함부로 파헤치려는 이 때,
멸종의 위기에서도 반생명적 개발을 이곳저곳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맹꽁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15회 풀꽃상을 드립니다.






바로 내일,10월24일 계양산에서 맹꽁이 풀꽃상 시상식이 있습니다.
벌써 15번째 수상자네요.^^
이렇게 말하니 마치 거창한 시상식쯤 되는것 같습니다.
대종상만큼이나 화제가 되면 좋을텐데요.^^;





Posted by sleepin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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